작년말 애사비(Apple Cider Vinegar; ACV; 사과초모식초) 유행이 시작되면서, 애사비의 효능 중 항염, 항산화 효과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게 유익하다는 효과를 보고 나도 애사비 흐름에 합류하게 되었다. 사실 한약으로 자궁근종 치료를 시작할 때 최대한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식초가 포함되어 있었다. 한의사 선생님께 이유를 여쭈어보니 식초가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궁벽이 약한 상태에서 자궁근종 치료 속도를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1년 반 가까이 한약을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하면서 자궁벽이 정말 많이 튼튼해졌고 (MRI 스캔상으로 보았을 때도 치료 시작 대비 정상근육이 자궁에 자리잡은 것을 볼 수 있었음), 출혈량이 거의 1/10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에 고카페인 음식과 같이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제외하고는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을 굳이 피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조언을 듣게 되었다.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근종도 결국 몸의 염증 반응"이라고 설명하셨기 때문에 애사비가 장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면서 항염증, 항노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애사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과초모식초 주요 효능
사과초모식초(a.k.a. 애사비)는 사과즙이 알코올 발효를 거친 후 초산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초모라는 특별한 물질이 생성된다. 흔히 '마더(Mother)'라고도 불리는 이 초모는 유익균과 효모의 집합체로 생초에서는 살아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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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관리 및 대사 개선 효과: 2009년 일본 농업생물자원연구소의 Kondo 연구팀은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12주간의 연구를 진행했다. 매일 식전 15ml의 사과식초를 섭취한 그룹에서 체중, 체지방, 복부지방, 중성지방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평균 8.7% 감소했으며, 혈중 중성지방도 26% 낮아졌다.
|| 혈당 조절 효과: 2017년 Shishehbor 등의 연구에서는 당뇨 실험군에서 사과식초 섭취가 공복혈당과 HbA1c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특히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항염증 효과: 2021년 Mitrou 연구팀은 사과식초가 대식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TNF-α와 IL-6와 같은 주요 염증 지표들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이는 만성 염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소화 기능 개선: Petsiou 등(2014)의 연구에서는 사과식초가 위 배출 속도를 조절하고 소화 효소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이는 식후 포만감 유지와 소화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생생초 애사비 제품 설명
사과초모식초를 검색할 당시 검색결과에 많이 나온 제품이 아이허브에서 판매중인 브레그 애플사이다비니거였다. 아이허브 덕후로서 당연히 브레그 애사비 한 병을 시작했는데, 끝맛이 약간 텁텁한 것 제외하고는 무난했다. 주료 600-900ml 한 병이면 한 달안에 먹는터라 소진율이 굉장히 빨랐고, 그래서 스위스에 있을 때에는 콥(Coop)의 유기농 애사비를, 런던에서는 웨이트로즈 애사비를 먹었었다. 그러다 한국에 들어와서 생상초 애사비를 구매하게 되었고, 맛, 가격, 양, 모든 면에서 이 제품이 마음에 들어 이 제품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내가 구매할 당시에는 푸어러(Pouerer)를 함께 제공했는데 이게 있으니 확실히 따라 먹기가 편하다. 그리고 기본 용량이 1L다 보니 한 달 꽉 채워서 먹게 된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게 맛이 부드럽고 쿰쿰한 효모향이 거부감없이 느껴졌으며 먹고난 후 소화촉진 효과도 가장 효과적이었다.
12병째 마시며 경험한 변화들
이렇게 해서 어느덧 비우다 보니 12병 째 생생초 사과초모식초를 섭취하고 있다. 나의 경우, 하루에 식후 세 번, 식사용 숟가락 두 스푼을 물 120ml에 타서 마신다. 만약 고탄수, 고지방 음식을 먹게되면 식전에 먹어서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산성도가 높다보니 빈 속에는 되도록 마시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또한, 따뜻한 물에 마시게 되면 효모향이 더 세게 올라와서 사레가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상온의 물이나 탄산수에 블렌딩 해서 마시고 있다.
애사비 물을 마시기 시작한 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고탄수화물 식품이나 고지방 식품을 먹었을 때 더부룩함과 복부 팽만감이 빠르게 나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장거리 비행 때는 휴대용 약병에 담아가서 기내식 후에 마시는데, 이렇게 하니 비행 중에 자주 겪던 복부 팽만감이 많이 줄었다. 소화가 잘되면서 혈당 스파이크도 방지하다 보니, 고탄수화물 식품을 먹은 후 느껴지는 나른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장 건강도 더더욱 좋아진 것이 느껴진다. 노폐물 배출이 잘되다 보니 피부가 좋아진 것은 덤이다.
사과초모식초의 경우, 의약품이 아니라 식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 건강에 큰 무리가 되지 않는 이상은 꾸준히 복용해서 초모식초의 효과를 최대한 내 몸이 즐기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고문헌
- Kondo T, et al. (2009). "Vinegar intake reduces body weight, body fat mass, and serum triglyceride levels in obese Japanese subjects." Bioscience, Biotechnology, and Biochemistry, 73(8), 1837-1843.
- Shishehbor F, et al. (2017). "Apple cider vinegar attenuates lipid profile in normal and diabetic rats." Pakistan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 11(23), 2634-2638.
- Mitrou P, et al. (2021). "Anti-Inflammatory Effects of Apple Cider Vinegar and Grape Vinegar in Lipopolysaccharide-Stimulated RAW264.7 Macrophages." Nutrients, 13(4), 1222.
- Petsiou E, et al. (2014). "Effect of Apple Cider Vinegar on Glycemic Control, Inflammation, and the Gastroenteric Microbiome." Journal of Diabetes Research, 2014, 796051.
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다.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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